방광요관역류(Vesicoureter reflex)

정의

방광의 소변이 요관과 신장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요로 감염증이 있는 소아의 약 1/3 에서 발견되며, 인종에 따른 차이가 있어 백인 여아에게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백인의 유병률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병률에는 유전적 또는 가족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기능의 저하 및 신우신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른에게도 이러한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특히 소아에서 비뇨기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 빈도를 차지합니다.

원인 

요관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부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됩니다. 원발성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가장 흔한 것으로는 요관의 개구가 옆쪽으로 치우쳐 위치하고 점막과 요관의 길이가 짧은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성으로 발생된다면 상부 요로의 선천성 기형이나 하부 요로 의 폐쇄, 신경인성 방광 등이 원인이 되며, 일시적으로 요로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아에서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80%이상 방광요관 역류가 관찰되므로 뚜렷한 이유 없이 발열이 잦은 환아는 방광요관 역류를 의심하여 비뇨기과에서 배뇨중방광요관조영술을 실시하여 역류의 유무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나 보호자는 열이 날 때 방광요관 역류란 사실을 모르고 해열제를 단순히 복용하여 신장의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방광요관역류를 진단 받은 후에도 장기간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야만 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 약을 복용하는 환아도 있습니다.

역류가 일어나는 정도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1형은 요관까지만 역류가 생기는 경우이며, 2형은 신우까지 역류, 3형은 2형에 약간의 요관 확장 증상이 나타나는 형입니다. 그리고 4형은 신우 부위까지 늘어나 있는 것이며, 가장 심한 형인 5형은 4형의 형태가 아주 심해진 양상을 보입니다. 

증상 

겉으로 나타나는 구체적인 증상은 없으나 진행되면 요로 감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감기 증상 이 반복되면서 잘 낫지 않는 소아에서는 뇨 검사를 실시하여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방광염을 여러 번 반복되는 어린이는 이 병인 경우가 많으므로 비뇨기과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치료의 목적은 신장 반흔의 예방, 신장 손상에 동반된 고혈압의 예방, 그리고 신장의 성장을 유지하여 신장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에 있습니다. 소변을 볼 때에는 한번 보고 나서 잠시 후에 다시 소변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역류의 정도가 1, 2형인 경우에는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자연 소실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요관 재이식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주사 요법도 쓰이고 있습니다.

[합병증]

정상적인 경우 소변을 본 후에는 방광이 비어있게 되나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경우에는 잔 뇨가 남아있게 되어, 세균이 자라는 것이 용이해지고 감염된 소변이 계속 역류 되는 것이 반복되므로 잦은 요로 감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염된 소변의 역류가 신장조직에 까지 이르게 되면 신장의 반흔과 위축이 생겨서 신장의 손상이 오게 됩니다. 이 때문에 단백뇨, 고혈압, 신장 기능의 저하가 초래되고 결국에는 만성 신부전증까지 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