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Amnesia)

정의 

건망증(Amnesia)은 단기기억 장애 혹은 뇌의 일시적 검색능력 장애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시간·공간적인 맥락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인 기억현상에 차질이 생긴 것이지만 개선이 가능합니다.

이에 비하면 치매는 단기기억뿐 아니라 기억력 전체가 심각하게 손상됨은 물론 판단력과 언어능력, 작업능력도 현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원인 

유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건망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크게 나이와 심리적인 요인, 환경 등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인간의 뇌세포는 30세를 넘으면 크게 감퇴되기 시작해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이들수록 기억력 감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두뇌활동의 정도나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또 지적활동이 낮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세포의 피로를 촉진시켜 건망증을 증가시킵니다. 우울, 초조 등의 심리적인 요인도 지각력을 떨어뜨려 건망증을 심화시킵니다. 신체적인 피로와 수면부족도 집중력을 저하시켜 건망증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그밖에 어떤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완벽한 일처리를 위한 강박관념적인 성격도 건망증을 쉽게 겪습니다. 특히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뇌의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기억력 감퇴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증상 

건망증은 흔히 그 요인에 따라 「심리적 건망증」과 「기질적 건망증」으로 나뉩니다. 심리적 건망증은 불안, 초조, 우울, 만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기억력 장애가 주원인이며, 기질적 건망증은 알코올중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뇌세포 활동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겨 발생합니다. 특히 기질적 건망증의 경우 치매의 초기증세와 겹치는 증세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말하려는 단어가 순간 떠오르지 않는 언어장애, 시간과 장소의 혼동과 판단력 장애 등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건망증과 치매에 공통된 현상인 것입니다. 

건망증과 치매 감별 

치매에서의 기억력 상실과 건망증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볼 때 건망증은 자신이 어떤 기억이 상실되었음을 잘 알지만, 치매환자는 자신의 기억력이 상실되었음을 알지 못합니다.

치매와 건망증을 초기에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치매에 있어서는 과거에 자신이 경험하였거나,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을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모두 잊어버리는 특징이 있으나, 건망증은 기억된 것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매는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설명되는 지남력과 판단력의 전반적인 장애를 일으키지만, 건망증은 지남력과 판단력은 대부분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치료 

건망증을 치료할 수 있는 뚜렷한 약물은 아직 없으며 건망증을 일으킨 원인을 분석하여 문제를 해결하면 치유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 건망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반복적인 기억훈련을 통한 기억력 보존입니다.

신체를 단련하듯 두뇌에도 운동이 필요합니다.

지적인 자극을 가하면 뇌신경세포의 가지(회로)가 두꺼워지고 넓어져 뇌의 용량이 커집니다.

건망증이 심한 경우에는 메모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손발을 열심히 사용하는 것도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건망증을 퇴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건망증 예방을 위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반복훈련을 통해 기억을 재저장합니다.